편지전문
최근 자신의 아이가 왕의 DNA를 가진 아이라는 편지를 교사에게 보내 갑질 의혹을 불러일으킨 학부모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더욱 논란이 커진 이유는 이 학부모가 교육부 5급사무관이라는 자신의 위치를 강조해 담임교사 교체 등의 위협을 줄 수 있기 충분하기 때문인데요.
처음에 이 편지가 언론에 공개되었을 때 단순히 오만하고 미숙한 사람이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편지에 심상치 않은 단어들이 등장합니다. 바로 ‘왕의 DNA’와 ‘극우뇌’라는 용어인데요.
<<왕의 DNA 편지 전문>>
왕의 DNA 극우뇌란
편지 내용에 등장하는 용어들이 특정 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용어라는 것이 속속들이 밝혀지면서 일명 ‘극우뇌 카페’에 대한 사람들의 비난과 우려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ADHD 주의력 결핍과 과다 행동 증후군이 있는 아동을 ‘극우뇌’라고 표현하며 극우뇌 아이들은 우뇌가 발달한 천재이므로 지시나 명령 집단수업은 해롭다고 가르칩니다.
아래는 극우뇌인의 특징을 항목별로 자세히 설명해 놓은 표입니다.
<<극우뇌인 특징>>
극우뇌 카페
극우뇌 카페는 문제가 되고 있는 한 민간연구소(ㅈㅈ브레인파워연구소) 의 온라인카페입니다.
이 곳에서 자폐장애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 판정을 받은 아이들을 ‘극우뇌’형으로 분류하고 약물 없이 상담으로 완치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아동에게 공주, 왕자 등의 호칭을 사용하며 ‘하지마, 안돼, 그만’의 금지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아동에 대한 강한 제지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래 문제가 되고 있는 사설연구소의 왕의 DNA법 강의는 유튜브채널에도 올라와 있습니다.
유튜브를 보면 “왕자 또는 공주 호칭을 사용해 우월한 존재임을 확인 시켜줘야 한다.”, “사과는 뇌 기능을 저해하는 요소”, “고개를 푹 숙이는 인사는 자존감을 하락시킨다.” 등 문제될 수 있는 발언들이 눈에 띕니다.
연구소 대표는 “극우뇌형의 아이들이 스스로 황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한 대접을 해줘서 영웅심을 채워줘야 문제 행동이 교정된다”고 한 주장이 비난을 받자, “타인에게 군림하고 다른 아이들은 신하노릇을 하라는 의미는 아니었다. 부모가 손수 사회에 적응하는 아이로 만들라는 뜻이라고 해명하였습니다.
위험성
발달쟁애 판 ‘안아키’라고 불리는 이러한 ‘왕의 DNA 교육방법’에 대해 유아 특수교육 전문가들은아이의 행동을 교정하지 않는 방임에 가까운 행위라고 일축하였습니다. 또한 이러한 방임은 아이 스스로와 주변사람을 학대로 몰아넣기때문에 더욱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왕의 DNA 교육법의 위험성은 교권을 무기력하게 하고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특히나 서이초 사건, 카이스트 엄마 갑질, 의정부 초교 선생님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면서 교사들의 의욕을 꺾고 직업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 와중에 양질의 교육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될 리가 만무합니다.
교사들이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볍게 훈육하는 것만으로 억울하게 아동학대로 신고를받거나 직위해제가 되는 일이 없도록 교사를 위한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며, 사회와 가정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아이들에 대한 왜곡된 양육방식을 바로잡아야 할 것입니다.
원인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터무니 없는 사이비 교육방식이지만, 발달장애 부모님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특정 교육방식에 빠져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자폐 장애를 둔 부모님 중 이를 인정하지 않아 병원에 가지 않아도 스스로 아이를 완치할 수 있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으신 분들이 이런 사이비 치료에 잘 빠져듭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치료방법들이라고 하더라도 장애아이를 둔 부모의 절박함이 치료사에 대한 신격화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내 아이가 발달장애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으로부터 제대로된 치료가 가능하다고 조언합니다. 또한 병원에서 의사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 꼭 도움을 받아야 하며,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규칙을 제대로 가르치고 따르도록 해야합니다.
사과문
해당 담임교사가 아동학대 무혐의 판정을 받은 지 3개월 지난 시점에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뒤 늦은 사과문 발표도 찝찝하지만 그동안 검찰 조사로 고생을 한 담임교사에 대한 제대로된 사과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과 본인의 밥줄이 걸려있지 않아도 사과문을 발표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피해자인 담임선생님데 대해 단순히 자신의 밥줄을 지키기 위한 사과가 아닌 진심어린 사과였길 바랍니다.
오늘은 왕의 DNA 극우뇌 카페, 편지전문, 위험성, 원인에 대해 정리해드렸습니다. 도움 되셨길 바랍니다.